작지만 악마라고 불리는 이유
테즈메이니아데블에 대해...
테즈메이니아데블이라는 이름은 처음 이 동물을 마주한 유럽 출신의 정착민들이 그 외모와 행동, 울음소리에서 강한 공포를 느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이 동물은 테즈메이니아섬에서만 서식하며, 이름 그대로 ‘테즈메이니아의 악마’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며,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외형과 습성, 그리고 무시무시한 소리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테즈메니아데블의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즈메이니아데블의 외모
테즈메이니아데블의 외모는 작고 땅딸막하면서도 단단한 몸매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검은색 털로 덮여 있으며, 가슴이나 목 부위에 흰색 띠 모양의 무늬가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눈은 작고 까맣지만, 번뜩이는 광채를 띠며, 뾰족한 코와 넓게 벌어지는 입이 인상적입니다. 이 입을 활짝 벌릴 때는 날카롭고 튼튼한 이빨이 드러나는데, 이 모습은 처음 본 사람에게 매우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두운 밤에 갑자기 이러한 모습과 함께 강렬한 소리를 내면, 마치 공포영화의 장면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테즈메이니아데블의 습성
이 동물은 야행성으로, 낮에는 주로 바위틈이나 나무뿌리 아래의 굴에 숨어 지내다가 해가 지고 밤이 되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 활발하게 움직이며, 작은 동물이나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습니다. 이때 먹이를 차지하려고 다른 테즈메이니아데블과 싸우기도 하는데, 싸움 중에는 귀를 찢을 듯한 울음소리와 거친 숨소리, 턱을 부딪치는 소리 등을 내게 됩니다. 이 소리는 멀리서 들으면 마치 괴물이 싸우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초기 정착민들은 이를 듣고 악마가 우는 소리로 착각했다고 전해집니다.
테즈메이니아데블의 울음소리는 낮게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갑자기 높은음으로 바뀌기도 하며, 윗입술을 말아 올리고 이빨을 드러낸 채 내지르는 소리는 특히 무서움을 더합니다. 이 울음소리에는 상대를 위협하거나, 자기 영역을 주장하거나, 짝을 부르거나, 먹이를 둘러싸고 다툴 때 사용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소리는 단순히 시끄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상대를 물러나게 하는 힘을 가지며,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동물의 번식 방법도 독특합니다. 암컷은 일정한 시기에만 짝짓기 하며, 수컷과 암컷은 이 시기에만 접촉합니다. 암컷은 매우 짧은 임신 기간을 거쳐 아주 작고 미숙한 새끼들을 낳으며, 이 새끼들은 태어난 직후 어미의 육아낭 안으로 들어가 젖을 먹으며 성장하게 됩니다. 육아낭 안에는 젖꼭지가 몇 개뿐이기 때문에 살아남는 새끼의 수는 제한적이며, 그만큼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는 테즈메이니아데블의 생존력과 적응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며, 전반적인 생김새와 습성 속에 담긴 강인한 성격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악마라고 불리는 주요 특징들
테즈메이니아데블은 혼자 사는 습성을 지니고 있어, 영역을 침범하는 다른 개체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상대가 접근하면 먼저 소리를 내어 경고하고, 그래도 물러나지 않으면 입을 크게 벌려 이빨을 보이며 위협합니다. 이때 눈을 부릅뜨고, 몸을 낮게 유지하며, 머리를 들이밀 듯이 움직이는데 이러한 모습은 실제 크기보다 더 커 보이게 하며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줍니다. 이런 위협 행동도 사람들이 ‘악마’라는 이름을 붙이게 만든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몸집은 크지 않지만 매우 강한 턱 근육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턱을 닫는 힘이 매우 셉니다. 이 턱 힘은 자신보다 훨씬 큰 동물의 뼈도 부러뜨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덕분에 사체의 뼈, 가죽, 심지어 두꺼운 피부까지도 먹을 수 있으며, 먹이를 거의 남김없이 섭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먹이 섭취 방식은 청소부 역할을 하게 하여 생태계의 균형에 이바지하지만, 외관상으로는 매우 잔인하게 보일 수 있어서 이 역시 악마와 같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테즈메이니아데블의 다리는 짧지만, 근육질이며 튼튼하여, 빠르게 달리거나 경사진 지형을 오르내리는 데 능숙합니다. 네 다리 모두 발톱이 있으며, 이는 땅을 파거나 나무뿌리 근처를 파헤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꼬리는 몸통에 비해 짧지만, 지방을 저장하는 기능을 하며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꼬리가 통통하면 충분한 에너지를 축적했다는 뜻이며, 마른 꼬리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러한 여러 특징이 모여, 테즈메이니아데블이라는 동물은 단순히 겉모습이나 울음소리뿐 아니라, 전체적인 생활 방식과 성격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 동물을 보거나 소리를 들으며, 마치 자연 속의 작은 괴물이나 악마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악마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고, 이 이름은 지금까지도 널리 쓰이며 테즈메이니아섬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결론적으로 테즈메이니아데블은 겉으로 보기엔 작고 검은 동물이지만, 울음소리, 이빨과 턱의 강도, 사나운 행동, 혼자 사는 성향, 강한 영역 의식, 그리고 먹이를 섭취하는 방식 등 모든 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그 자체로 자연 속에서의 독립성과 생존력을 잘 보여주며, 동시에 인간에게는 낯설고 무서운 인상으로 다가와 악마라는 이름을 얻게 한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