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 소개

소통했을 뿐인데 비웃는다고 오해받는 동물

by hy-tistory 2025. 10. 14.

하이에나에 대해서...

하이에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주로 서식하는 육식성 포유류로, 생김새부터 행동, 울음소리까지 그 어떤 동물과도 뚜렷이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에나는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턱 힘을 지닌 외형뿐만 아니라 웃는 듯한 울음소리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울음은 다른 동물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하이에나는 겉모습만 보면 개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갯과도 아니고 고양잇과도 아닌 독립적인 하이에나과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그리고 이 하이에나과는 생태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강한 생존 본능과 독창적인 사회 구조를 통해 오래도록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하이에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에나의 생김새

하이에나의 생김새부터 자세히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강인하고 튼튼한 인상을 줍니다. 하이에나는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길어 몸이 앞쪽으로 기울어진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걸을 때 특유의 흐느적거리는 듯한 걸음걸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걸음은 하이에나가 장시간 사냥감을 추적할 수 있는 지구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목과 어깨 부분은 근육질로 매우 발달해 있으며, 이러한 신체 구조는 하이에나가 무거운 먹잇감을 끌거나 사체를 뜯어먹는 데 유리하도록 진화한 것입니다. 또한 하이에나는 피부가 매우 두꺼운 편이라 외부 공격에도 잘 견디며, 털은 짧고 거칠지만 등 쪽에는 비교적 긴 갈기 모양의 털이 있어 이를 세우며 위협적인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하이에나의 얼굴은 넓고 각이 진 편이며, 턱은 특히 강력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이 턱은 뼈를 부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어, 일반적인 육식 동물들이 남긴 뼈나 단단한 조직까지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하이에나는 죽은 동물의 거의 모든 부분을 섭취할 수 있으며, 생태계 내에서 매우 중요한 정화자 역할을 합니다. 하이에나는 위가 강하고 소화 능력도 탁월하여 썩은 고기나 병든 동물의 사체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다른 육식 동물들과는 차별화되는 하이에나만의 생존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이에나의 후각은 매우 발달해 있어 먼 거리에서도 먹이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청각 또한 예민하여 사냥이나 위협 상황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야행성인 하이에나는 대부분의 활동을 해가 진 뒤에 진행하며, 먹이 사냥뿐 아니라 무리 간의 영역 방어, 짝짓기 활동도 이 시간대에 이루어집니다. 하이에나는 자신의 영역을 냄새로 표시하는데, 항문 분비샘에서 나오는 독특한 냄새를 나뭇가지나 풀잎에 문질러 영역을 구분하고 침입자를 경고합니다.

이처럼 하이에나는 외형적으로도 강력한 인상을 주며, 사회 구조나 의사소통 방식, 사냥 전략, 생태계에서의 역할 등 모든 면에서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웃는 듯한 울음소리는 하이에나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무리 생활과 생존에 큰 역할을 하며, 외부에서는 이 울음소리 덕분에 하이에나에 대해 더욱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하이에나의 비웃는 듯한 울음소리

하이에나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인 울음소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이에나는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낼 수 있으며, 이 소리는 무리 내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위협이나 방어, 짝짓기 신호 등 다양한 목적에 사용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소리는 마치 사람의 비웃는 소리처럼 들리는 독특한 울음입니다. 이 울음은 주로 긴장되거나 위협적인 상황에서 나오며, 경쟁자가 접근하거나 먹이를 두고 싸울 때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울음은 ‘하이에나의 웃음’이라는 별명을 만들어낼 정도로 독특하게 들리며, 웃음처럼 끊어지는 소리가 반복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사람의 웃음소리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소리는 단순히 웃는 것이 아니라, 하이에나 사이의 긴장감, 경계심, 불안, 신호 등을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예를 들어 낮은 웃음소리는 복종이나 불안의 표현일 수 있고, 고음의 웃음은 흥분이나 먹이다툼에서의 경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이에나의 울음소리는 인간의 언어처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며, 상대방과의 관계, 거리, 무리 내 서열 등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소리는 하이에나가 지능이 높은 동물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울음은 하이에나가 어두운 밤이나 넓은 평원에서 멀리 떨어진 무리와도 의사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며, 먹이나 위협을 서로에게 빠르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이에나의 습성

하이에나는 겉보기와 달리 상당히 지능이 높은 동물로, 사회적 구조와 행동에서도 뚜렷한 특징을 보입니다. 하이에나는 보통 클랜이라 불리는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며, 이 집단은 수십 마리의 개체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이에나 사회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바로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강하며, 사회적 지위에서도 더 우위에 있다는 점입니다. 점박이하이에나의 경우에는 특히 이러한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암컷이 무리 전체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수컷은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고, 교미를 위해서도 암컷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하이에나 사회는 엄격한 서열 질서를 유지하며, 이러한 질서는 다양한 신체 언어와 울음소리, 냄새를 통한 표시 등으로 유지됩니다.

하이에나는 뛰어난 사냥꾼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이에나가 단순히 사체를 먹는 동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리를 이루어 협동 사냥을 하며, 높은 성공률을 자랑합니다. 점박이하이에나는 특히 단체 사냥에 능하며,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초식동물을 집요하게 추적한 끝에 지치게 만들어 잡는 방식으로 사냥을 진행합니다. 또한 사냥 중에는 무리 내 개체들이 각기 역할을 나누어 행동하며, 일부는 앞에서 추격하고 일부는 옆을 포위하거나 뒤를 막는 방식으로 협동합니다. 이러한 전략적 사냥 방식은 하이에나가 단순한 청소부가 아닌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포식자임을 보여줍니다.

하이에나의 식성도 매우 다양합니다. 사냥을 통해 직접 먹이를 구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체를 먹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하이에나는 뼈, 가죽, 심지어 발굽까지도 씹어 삼킬 수 있는 강력한 소화 기관을 갖추고 있어, 다른 포식자들이 먹고 남긴 찌꺼기까지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하이에나는 생태계의 청소부 역할을 하며, 질병 확산을 막고 자연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크게 이바지합니다.

마무리하며..

하이에나는 단순히 사체를 먹는 청소부가 아니라, 뚜렷한 사회 구조와 전략적 사고, 다양한 소리를 통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고도로 진화된 포유류입니다. 하이에나의 웃음처럼 들리는 울음은 그저 우스운 것이 아니라, 복잡한 감정과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언어이며, 하이에나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외형과 습성, 그리고 울음까지 모든 것이 특별한 하이에나는 생태계 내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며, 그 독창성과 지능은 다른 육식 동물들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