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에 대하여...
하마는 대형 초식 포유류로서 강과 호수 주변에서 생활하는 대표적인 반수생 동물입니다. 육상에서 보기에는 덩치가 크고 무겁게 생겼지만, 물속에서는 부드럽고 안정감 있게 움직입니다. 이 동물의 외형은 생활 방식과 환경 적응을 잘 보여 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하마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마의 피부
하마의 피부와 그 위에서 분비되는 독특한 물질이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하마의 피부는 두껍고 회색이나 갈색을 띠지만 햇빛을 오래 받으면 쉽게 건조해집니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하마는 일종의 분홍빛 또는 붉은빛을 띠는 점액질을 피부에서 분비합니다. 이 분비물은 흔히 피 같은 땀이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땀이 아니라 피부 표면에 형성되는 특수한 액체입니다. 이 액체는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하며 동시에 항균 작용을 하고 있어 피부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하마의 피부 위에 이 액체가 번들거리는 모습은 매우 독특하고 인상적입니다.
그 밖의 하마 생김새
하마의 머리 구조는 수중 생활에 적합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콧구멍과 눈, 귀가 모두 머리 윗부분에 모여 있어 몸 대부분이 물속에 잠겨 있어도 호흡하고 주변을 살필 수 있습니다. 하마는 물속에서 코와 귀를 자동으로 닫을 수 있어 잠수 중에 물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하마는 강이나 호수의 수면 바로 아래에서 몸을 숨긴 채 눈과 귀, 코만 내밀고 주변을 관찰하거나 쉴 수 있습니다.
하마의 눈은 비교적 작지만, 시야를 넓게 확보할 수 있으며, 특히 물속과 수면 위 환경을 번갈아 가며 볼 수 있도록 조절 능력이 뛰어납니다. 청각도 발달하여 물속의 소리를 잘 듣고, 귀는 물속에서 닫혀 물이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입 구조는 하마의 위압적인 인상을 형성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마의 입은 매우 크고 벌어졌을 때는 턱이 거의 직각에 가깝게 벌어질 정도입니다. 이 입안에는 어금니뿐 아니라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송곳니와 어금니는 먹이를 씹는 기능보다는 방어와 위협에 주로 사용됩니다. 하마끼리 서열을 다투거나 영역을 지킬 때는 입을 크게 벌려 송곳니를 드러내며 위협합니다.
하마의 몸통은 크고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형태를 하고 있으며, 체중이 많이 나가지만 네 다리는 짧고 튼튼해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합니다. 육상에서는 몸집이 무거우므로 오래 달리지는 않지만,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속에서는 발의 움직임과 부력을 이용해 미끄러지듯 이동합니다.
피부는 두껍지만, 땀샘이 거의 없어서 체온 조절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마는 낮 동안 강이나 호수에 들어가 몸을 식히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해가 강한 시간에는 거의 물속에 머물고 해가 기울거나 밤이 되면 물 밖으로 나와 풀을 뜯습니다. 이러한 생활 방식 덕분에 하마는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마의 발은 네 갈래로 발굽처럼 나누어져 있어 진흙이나 물가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습니다. 발톱처럼 보이는 각질 부분이 땅과 물속 바닥을 단단히 디디게 해 줍니다.
하마의 꼬리는 짧지만, 독특한 쓰임새가 있습니다. 배설할 때 꼬리를 빠르게 흔들어 배설물을 넓게 흩뿌려 영역 표시를 합니다. 이 행동은 하마 무리 간의 소통과 영역 구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마의 식성은 주로 풀을 뜯어 먹는 초식성이지만, 필요에 따라 다른 먹이를 먹기도 합니다. 하마는 물속에서는 먹이를 거의 먹지 않고 주로 육상에서 풀을 뜯습니다. 입술과 잇몸 구조는 풀을 잘 뜯어낼 수 있도록 발달해 있으며, 씹는 과정은 느리지만 강한 턱 힘으로 단단한 식물도 잘 자릅니다.
하마의 위장은 초식 동물답게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져 있어 섬유질이 많은 풀을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 구조는 소처럼 복잡하게 발달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강한 턱과 치아로 식물을 충분히 잘게 부수고, 장 속 미생물이 이를 분해하는 방식입니다.
수생 생활에 맞춘 호흡 방식도 주목할 만합니다. 하마는 물속에서 완전히 잠수하면 코를 닫고 몇 분 동안 숨을 참을 수 있습니다. 잠수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이를 반복하며 물속과 수면을 오가면서 생활합니다. 물속에서 잠을 잘 때도 무의식적으로 숨을 쉬기 위해 자동으로 부상했다가 다시 가라앉습니다.
하마의 습성
사회성 측면에서 하마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수컷 한 마리가 무리의 중심이 되고, 여러 암컷과 새끼들이 함께 생활합니다. 무리 안에서 서열은 비교적 분명하며, 수컷끼리는 영역과 암컷을 두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하마의 울음소리는 육상과 수중 모두에서 전달되며, 낮게 울리는 특유의 소리는 먼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마의 새끼는 물속에서 태어나며 태어난 직후부터 숨을 참고 수영 비슷한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어미는 새끼를 물가나 얕은 곳에서 돌보며, 젖을 먹일 때는 물속에서도 수유할 수 있습니다. 새끼를 지키는 어미의 성격은 매우 사나워 위험이 될 수 있는 존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합니다.
하마는 겉모습과 달리 상당히 민첩하고 예민합니다. 특히 위협을 느끼면 물속에서 빠르게 돌진하거나 육상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공격성이 강하기 때문에 야생에서 마주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마무리하며..
이처럼 하마는 분홍빛 땀으로 불리는 특수 분비물, 수생에 적합한 머리 구조, 위협적인 송곳니, 두꺼운 피부, 짧고 튼튼한 다리, 그리고 사회적 행동 등 여러 특징이 서로 맞물려 물과 육지를 오가며 살아가는 독특한 동물입니다. 단순히 크기와 힘만이 아니라, 환경에 맞춘 몸 구조와 생활 습성이 잘 어우러져 강이나 호수 주변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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